사구체여과율(GFR)의 급격한 저하로 체내에 질소대사산물이 계속적으로 축적되는 경우를 급성 신부전증이라고 한다. 급성 신부전증이 1차적인 혈관 또는 사구체 질환의 결과가 아닐 때는 급성 신 세뇨관 괴사(acute tubular necrosis, ATN)라고 하여 일상에서는 흔히 급성신부전증과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1. 급성 신부전
급성 신부전의 원인은 크게 급성 신 세뇨관 괴사(ATN), 소동정맥 또는 사구체 질환, 대동정맥질환, 타 장기질환, 신장 전 질소 혈증(prerenal azotemia), 신장 후 질소 혈증(postrenal azotemia)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급성 신부전증의 원인으로 아미노글리코사이드(aminoglycoside) 계통의 항생제와 방사선 조영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통 항생제에 의한 급성 신부전증은 비핍뇨성으로 요 배설량이 정상 또는 다뇨를 보이면서 질소 혈증이 계속되는 점이 특징이고, 또 질소 혈증이 흔히 항생제 사용을 중단한 후에 시작하는 특징이 있다. 이와 반대로 방사선 조영제에 의한 급성 신부전증은 24시간 이내에 핍뇨가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 핍뇨 : 소변의 량이 뚜렷하게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 위험인자
① 노년 ② 세포외액 용적의 감소 (탈수 등) ③ 기존의 신부전증 ④ 신독성 물질의 동시 또는 최근 사용
□ 진단
급성신부전증을 진단하기 전에 먼저 신장 전 및 신장 후 질소 혈증의 가능성을 배제하여야 한다.
① 신장 전 질소 혈증
신관류 압이 감소하거나 신혈관저항이 증가하여 GFR 이 감소하고 따라서 체내에 질소대사산물이 축적되는 경우로, 세포외액의 용적을 증가시키거나 심박출량을 향상하거나 기타 원인을 교정함으로써 질소 혈증이 즉시 교정된다.
② 신장 후 질소 혈증
요관의 폐쇄로 인하여 질소대사산물이 축적되는 경우로 요관 폐쇄를 제거함으로써 질소 혈증이 교정된다.
□ 치료
급성신부전증의 치료 원칙은 다음과 같다.
① 조기 투석
급성 신부전증의 진단이 확실하면 요독증이 오기 전에 가능한 한 빨리 투석을 실시한다.
② 수분, 전해질, 단백 섭취의 제한
③ 약물 투여
신장을 통하여 배설되는 약물은 감량 투여하거나 전적으로 피한다.
④ 감염의 예방과 조기치료
감염의 원인이 되는 방광 또는 정맥 카테터는 피하거나 빨리 제거하여 감염을 예방하여야 하고 감염이 온 후는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여야 한다. 급성 신부전증 환자의 사망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감염, 특히 패혈증이다.
2. 만성 신부전
만성 신부전은 신기능이 비가역적으로 감소된 상태를 뜻하며 신체 내의 거의 모든 장기에 이상을 초래한다.
□ 진단
만성 신부전이 의심되면 우선 ① 급성 신부전과 만성 신부전이 악화 요인에 의해 급격히 악화된 경우를 감별해야 하며, ② 원인 질환을 찾아야 한다.
□ 치료 원칙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는 신손상 원인이 제거되더라도 신손상은 지속되어 치환 요법이 필요한 말기 신질환으로 이행된다. 그러나 신부전 초기의 보존적 치료로 신부전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합병증의 예방과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 신부전 초기에 보존적 치료를 담당하는 1차 진료의 역할은 중요하다. 본 질환의 보존적 치료 원칙은 다음과 같다.
① 각 환자에서의 신부전 진행속도를 결정, 급성 악화 요인 파악
② 철저한 고혈압 치료
③ 적절한 식이요법 : 단백질 제한 / 칼슘 보충
④ 산혈증 치료
⑤ 체액 과다 상태 조절 ( 예 : 부종, 울혈성 심부전 )
⑥ 신독성 약물 사용 주의
⑦ 치환 요법 계획 수립, 환자 교육 치환 요법에는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 이식이 있으며 서로 보완적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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