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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통의 개념, 원인, 종류 및 치료

by 닥터 롸빗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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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경통의 개념

신경통이란 증상의 이름이지 병명이 아니다. 우리 몸 안에는 많은 신경이 전신에 분포한다. 몸에 무슨 이상이 있으면 신경이 자극을 받아서 통증을 느낀다. 예를 들어 어디를 삔다든가, 류머티즘에 걸리다든가, 혹은 통풍을 앓고 있다든가 하면 그 부위의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을 느낀다. 그러나 바로 신경통이라고 말하지 않고 단순히 몸에 통증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신경통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신경통이란 신경이 뻗어 있는 길을 따라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 통증은 그저 둔한 통증의 정도가 아니다. 전형적인 경우는 갑자기 찌르르하는 매우 강한 통증이다. 그러나 그것은 긴 시간 지속되지 않고, 몇 분간 조용히 참고 있으면 사라진다. 그러나 얼마 있으면 또다시 통증이 시작된다. 그리고 통증과 통증 사이에는 전혀 아프지 않은 시기가 있다. 조금 아프다가 다시 발작이 일어나고 그 아픔이 조금씩 강해지기도 한다. 또, 그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에 손을 대기만 해도, 그것이 방아쇠 작용을 해서 통증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것도 신경통이 지닌 특징이다.

 

 

2. 통증이 둔해지는 경우

신경이 무엇인가에 눌려 있다든가, 또는 신경 그 자체에 병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이차적으로 오는 신경통이다.

신경통의 경우에 통증이 무뎌지거나 둔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3. 신경통의 원인

신경통의 원인이 다양하다. 원인을 전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환자가 숨진 뒤에 해부도 해보고, 그 신경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아도 전연 이상한 곳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것을 본태성 신경통이라고 한다.

 

보통 신경통은 여러 가지 병으로 인해 신경이 눌려서 일어난다. 이것이 이차성 신경통, 또는 속발성 신경통이다. 원인으로서는 당뇨병, 뼈에 신경이 압박당하는 것, 또는 납중독, 알코올 중독, 뼈의 변형에 따른 압박 등이 있다. 또는 암세포에 신경이 침윤되거나 압박을 받아 통증이 일어나는 수도 있다. 그밖에 특수한 예로는 대상포진을 앓고 난 뒤에 생기는 신경통이 있다. 이것은 피부의 작은 부스럼이 사라진 뒤, 매우 심한 통증만 지속되는 것이다.

 

4. 신경통과 연령

보통 신경통은 40∼50대 이후의 사람에게 많다. 젊은이들에게 생기는 일은 별로 없다. 그리고 여성이 남성의 1.5배 정도 더 많다.

 

5. 신경통의 주된 발생 부위 5가지

신경통은 보통 5개의 신경에서 발생한다. 그것은 삼차 신경통, 설인 신경통, 후두 신경통, 늑간 신경통, 그리고 좌골신경통이다. 이 다섯 가지 신경통은 증상과 아픈 양상도 모두 다르다.

 

삼차신경이란 뇌에서 나오는 뇌신경의 하나로 가지가 셋으로 나뉜다. 윗가지는 이마 쪽으로 가고, 가운뎃 가지는 뺨이나 코 근처로, 아래 가지는 아래턱이나 혀끝 쪽으로 뻗어 있다. 가지의 여러 갈래마다에 신경통이 오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잦은 것이 아래턱의 신경통이다. 발작적으로 쑤시는 통증이 사람을 괴롭힌다. 아랫입술을 살짝 만져도 통증이 온다. 가운데 가지의 경우는 코 옆을 만지면 아프다. 이런 삼차신경의 통증을 치통과 혼동해서 치과에 가는 사람이 많다. 치과에서 삼차신경통을 모르고 이를 뽑아 버리기도 한다. 그래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 것을 알고서야 신경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6. 삼차신경통의 원인

본태성인 삼차신경통의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다.

2차성 신경통에서는 뇌종양이나 위턱의 암 같은 종양으로 신경이 압박받는 것이 원인이다.

 

7. 안면(顔面) 신경통과 삼차신경통의 차이

안면(顔面) 신경통과 삼차신경통은 다르다. 안면신경이란 주로 얼굴의 근육을 통해 표정을 다스리는 것이고, 삼차신경은 얼굴의 감각을 담당한다. 그래서 안면신경에 마비나 경련은 있어도 신경통은 없다.

 

8. 설인 신경통

설인(咽) 신경통의 특징은 음식을 삼킬 때, 특히 냉수를 마실 때 혀의 안쪽에서 귀까지 찌르는 통증이 퍼지는 것이다.

삼차신경통에도 혀의 통증이 있기 때문에 혼동되나 설인 신경통은 목의 안쪽이나 귀가 아픈 점이 다르다.

 

9. 후두신경통

후두신경통은 뒷머리에 찌르는 통증이 오는 것이다.

 

10. 늑간 신경통

척추에서 좌우로 12쌍의 늑골이 휘어 나오는데 그 늑골에 붙어 있는 신경에 심한 통증이 오는 것이 늑간 신경통이다. 이 늑간 신경통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인 것은 드물다. 다른 병이 있어서 2차적으로 오는 것이 많다. 예를 들면 신경이 척추에 눌린다든가 아니면 척추에 병이 있다든가 허파에 종양이 있다든가 하면 그런 통증이 발생한다. 가끔 협심증으로 인한 가슴 통증과 늑간 신경통을 혼동하는 수가 있다. 그래서 늑간 신경통은 다른 병이 있는가를 검사할 필요가 있다.

 

11. 좌골신경통

좌골신경통은 아주 흔한 신경통이다. 좌골신경이란 요추(腰椎)에서 엉덩이, 대퇴부로 이어진 신경이다. 따라서 압박을 받거나 병에 걸리기 쉽다. 좌골신경통의 90%는 척추의 변형이나 허리 디스크의 손상으로 신경이 눌리는 것이 원인이다. 디스크의 경우 추간연골이 조금 뒤로 튀어나오면 엉덩이나 허벅다리의 뒤 부위가 아프다. 상태에 따라 신경이 더 세게 압박당하면 넓적다리까지 쑤신다. 심하면 통증이 다리까지 미치는 경우도 있다.

 

신경의 줄기를 따라 피부를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특히 엉덩이 아래 부위에서 무척 아픈 곳이 있다. 혹은 누운 자세에서 발을 올리면 신경이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밖에 좌골신경통은 추골의 변형, 척수(脊髓)의 종양, 그리고 납중독, 알코올 중독으로 일어나는 수도 있다. 좌골신경통이 노인의 만성병이기도 하지만, 다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12. 신경통의 원인과 부위에 따른 치료

원인을 모르는 본태성 신경통은 통증을 낫게 하는 것이 치료다.

2 차성 신경통은 그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고 그것으로 통증이 사라지는지를 살핀다.

그렇게 해서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을 때, 비로소 통증의 치료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

 

헤르페스를 앓은 뒤의 신경통은 초기의 경우는 치료하기 좋다. 그러나 1~2년쯤 된 것은 낫기가 어렵다.

이것도 원인을 치료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인 통증의 치료를 목표로 한다. 본태성 신경통의 치료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한다.

 

삼차신경통, 늑간 신경통 등등, 각종 신경통의 치료법은 신경통이라는 점에서 대체로 같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삼차신경통과 설인 신경통의 내복약은 테그레톨이라는 약을 쓴다. 이것은 대단히 효과가 좋다. 병이 근본적으로 낫는 것은 아니지만 통증을 잘 억제한다. 그러나 이 약은 다른 종류의 신경통에는 효과가 없다.

 

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제도 가벼운 신경통에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런 약은 보통 효과가 약하기 때문에 심한 신경통에는 효과가 없다. 모르핀처럼 매우 강한 진통제를 쓰면 통증은 가벼워져지지만 의사들은 만성 통증에 모르핀을 쓰지 않는다. 모르핀은 마약이라 몇 번 쓰면 환자는 마약중독에 걸려 결국에는 폐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수술 뒤 한두 번 쓰는 것은 좋다. 통증에 잘 듣고 습관성이 없는 약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냉·온찜질을 하거나, 온천에 들어가서 몸을 덥게 하고, 문지르는 것과 같은 민간요법이 신경통에 효과가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가볍게 문질러 주면 아주 개운해지기도 한다. 아픈 부위를 차게 하거나 뜨겁게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온천물에 들어가서 환부에 가벼운 자극을 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 통증이라는 것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을 때는 더 강하게 느껴진다. 온천은 통증을 덜하게 해주는 것 외에 정신적으로 편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환부에 전극(電極)을 대고 저주파의 전기 자극을 주는 방법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신경블록은 쑤시는 신경에 국부 마취약을 주사해서 통증의 감각을 마비시키는 방법이다. 방법도 대단히 효과적이다.

국부 마취약의 작용시간은 대개가 2~3시간, 경우에 따라서는 5~6시간이지만 실제로 주사해 놓고 보면 하루나 이틀 동안 효과가 있는 수도 있다.

 

간혹 몇 번의 주사로 치유되기도 한다. 그 이유는 통증이라는 것이 일종의 악순환을 이루는데, 신경블록으로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리기 때문이다. 하나의 통증이 있게 되면 그 때문에 교감신경이 긴장해서 그 부위의 혈관이 수축하고, 다시 그 부위의 근육이 긴장해서 그 둘레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그 때문에 다시 더 아파진다는 식으로, 악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그 악순환의 고리 가운데 어느 한 곳을 잘라 버리면 아픔도 가시고 병도 낫는다. 이런 이유로 좌골신경통도 국부 마취약만으로도 호전된다. 좌골신경은 발의 운동을 조절하기 때문에 신경을 마비시키면 발이 움직이지 않게 된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통증이 있는 곳만을 마비시키고 발의 운동은 영향이 없도록 기술적으로 주의해야 한다.

 

삼차신경통의 통증을 치료할 때, 알코올 등을 써서 그 신경을 파괴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그 효과가 1~2년 지속된다. 신경을 파괴하면 감각도 잃지만 얼굴의 근육과는 관계가 없으므로 얼굴이 휘거나 일그러지는 일은 없다. 다만 신경이 파괴되었다가도 되살아나서 통증이 재발하므로 또다시 같은 알코올 치료법을 시행해야 한다.

 

늑간 신경통의 경우도 신경을 마비시키면 갈비뼈 사이의 근육운동이 없어진다. 그러나 다른 데에 그다지 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마비 주사를 사용해도 괜찮다.

 

신경통을 치료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이 있다. 신경블록의 경우는 국부 마취약으로 아픔의 감각을 뇌로 전하는 신경 경로를 도중에서 끊어버리는 것인데, 수술의 경우는 그것을 칼로 자르는 것이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것은 척수의 일부나, 뇌의 일부를 자르는 방법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다. 그래서 잘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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